내가 머리카락을 한 움큼씩 뽑는다는 걸 인지한 건,
고등학교 시험시간에 오른손으로는 문제를 풀고,
왼손으로는 끊임없이 머리카락 가닥가닥을 만져내고 있다…
여기서,
아무 머리카락을 뽑는건 아니다…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디비다가 손에 걸리는 거칠게 꼬아진 돼지털 머리찾기..
뽑아서 손가락으로 쭉 훑는다. 얼마나 꼬불꼬불한 돼지털을 뽑았는지
희열감을 높인다.
너무 뽑아서 두피가 아플 때도, 손가락 끝이 아릴 때도 있다.
나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모가 발견한 탈모구멍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인지하고 있지만, 내 손은 또 머리카락을 향한다.
놀랍게도 주변에 머리카락 만지는 여자들이 많다.
보면 무진장 바보같고, 얼빠진 느낌을 주는데
집이 아닌 밥에서도 머리카락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생각없어 보이게 만드므로 (사실 생각이 없어진다.)
이런 행동은 매우 하지 말아야한다.
병명까지 있는, 이 행동은 정신병이다.
되도록 고쳐야한다. 머리카락 뽑아서 좋아질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